연간 4000억 원씩 발생하는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운동에 생명보험업계가 발벗고 나섰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계약의 만기나 해지로 보험금이나 환급금이 발생했지만 찾아가지 않고 있는 돈을 말한다.
생명보험협회는 26일 휴면보험금 감축을 위해 업무프로세스 개선, 휴면보험금 안내 강화, 휴면보험금 홍보 실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생보업계의 휴면보험금 잔액은 4731억 원으로 전체 금융업권 휴면재산(1조6342억 원)에서 가장 큰 비중(28.95%)을 차지한다. 또한 매년 생보업계에서만 4000억 원 가량의 휴면보험금이 새로 생겨난다.
생보협회는 금융감독원이 추진하는 금융관행 개혁에 적극 부응한다는 취지로 생보업계와 공동으로 휴면보험금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생보협회는 전국에 권역별 휴면보험금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협회와 각 보험사 홈페이지의 휴면보험금 조회 메뉴의 크기를 키우고 잘보이는 위치에 배치해 고객들이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고객이 협회를 방문해 보험가입 내역을 조회할 때 휴면보험금이 있는지도 동시에 확인해 주기로 했다.
생보업계는 휴면보험금의 조회 및 수령방법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홍보하고, 보험 청약부터 단계별로 휴면보험금 안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키로 했다. 고객이 청약할 때 휴면보험금 여부를 알려주고, 유지 단계에서는 안내장과 각종 발간물로 휴면보험금 조회 방법을 안내한다. 계약 만기를 전후해서는 문자메시지와 안내장을 발송해 만기보험금을 수령토록 유도하고, 휴면보험금이 발생하면 정부 주민등록전산망 정보를 활용해 계약자의 최종 주소로 안내장을 발송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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