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배구조 개선 TF팀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7일 03시 00분


신동빈 회장 투명경영 본격 시동… 외부 회계-법무법인도 참여

롯데그룹이 26일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실무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선 TF팀 발족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롯데 경영권 분쟁 관련 대국민 사과문 발표 당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회복시키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발표했던 향후 조치 중 하나였다.

지배구조 개선 TF팀은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장인 이봉철 부사장을 팀장으로 그룹·계열사 재무담당 임원과 법무담당 임원 등 내부 임직원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1986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2012년 2월부터 2년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전무)를 지낸 바 있으며 지난해 2월부터는 정책본부 지원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원실 안에는 재무팀과 법무팀도 속해 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재무와 법무를 가장 잘 아는 ‘통’으로 알려져 있어 TF팀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내부 직원 외에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율촌 등 외부 회계·법무법인들도 자문 및 감리에 참여한다고 롯데 측은 밝혔다.

TF팀은 신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에서 밝힌 △호텔롯데 기업공개(상장) △계열사 간 순환출자 해소 △한국롯데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경영 투명성 제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 19일 증권사들에 제안요청서를 보냈으며 다음 달 주간사 회사를 선정한 뒤 관련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개정 등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추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순환출자 해소 작업도 이달 말부터 착수해 11월 말까지 장내외 매매를 통해 416개 중 80% 이상인 340여 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겠다는 방침이다. 지주회사로의 전환,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를 두는 방침 등도 실행에 옮긴다.

한편 신 회장은 24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롯데-우베 합성고무 공장’ 준공식에 이어 26일에는 인도 뉴델리로 건너가 롯데제과의 초코파이 공장 준공식에 잇달아 참석하는 등 해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롯데#지배구조#tf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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