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콕∼ 금리 0.7%P 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7일 03시 00분


모바일 금융상품 혜택 가이드

최근 시중은행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금융상품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종이통장으로 가입하는 상품보다 금리를 더 얹어주거나 전자 금융 수수료를 깎아 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각 회사 제공
최근 시중은행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금융상품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종이통장으로 가입하는 상품보다 금리를 더 얹어주거나 전자 금융 수수료를 깎아 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각 회사 제공
직장인 김현우 씨는(31) 최근 2년 사이 종이통장을 꺼내 본 적이 없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등으로 물건을 사고 새로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때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활용한다. 모바일 금융으로 가입하는 예·적금 상품은 따로 시간을 내 영업점에 갈 필요도 없는 데다 우대금리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김 씨는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환전을 할 때도 스마트폰으로 가입한 금융상품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회사들은 스마트폰 등으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환전을 할 때나 송금을 할 때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예·적금 상품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혜택을 주면서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은행권이 모바일금융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종이통장 감축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무통장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신규 가입 고객에게 금리 우대, 수수료 경감, 경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했다.

은행권도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이 대중화되면 향후 점포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화답하고 있다. 정부가 핀테크를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나선 것도 금융회사들이 모바일 금융상품을 강화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0.1%포인트라도 높은 금리를 찾는 금융소비자들은 모바일 금융상품을 살뜰히 챙기면 적지 않은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신한 저축습관만들기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알림 기능(push)으로 저축 목표달성, 저축일정 등을 소비자가 바로 볼 수 있게 한다. 저축습관지원, 목표달성지원, 금리우대쿠폰 등의 항목을 선택하면 최대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은 출판그룹 ‘북21’과 제휴한 스마트전용 적금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모바일 홈페이지에 있는 지식서재에 일정 횟수 이상 ‘출석체크’하거나 지식서재 콘텐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정 횟수 이상 공유하면 최대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식서재에서는 인문, 경제, 교양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북21에서 제공하는 모든 온라인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 e-플러스 통장’으로 모바일 금융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1원만 맡겨도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고 월 최대 35회의 전자금융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에서 결제하는 금액의 0.5%를 실시간으로 돌려준다. 환전을 하거나 송금을 할 때 수수료 30%를 깎아 주는 혜택도 있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삼성페이와 연결한 ‘우리삼성페이’를 선보였다.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스마트폰만으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없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할 수 있다.

KB국민은행도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뱅크월렛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할 수 있다. 다른 은행으로 이체하는 금액의 수수료, ATM 출금수수료 등을 면제해 준다. 이 외에도 무통장 적금 및 정기예금 상품도 마련했다. 일반 상품보다 금리가 최고 0.7%포인트가량 높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스마트폰#금리#모바일금융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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