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한여름밤의 파티 그리고 모터쇼… 그냥 즐기면 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현대차, 내달까지 ‘찾아가는 모터쇼’ 열어

한낮의 온도가 섭씨 30도를 넘나든 2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모래사장. 해변 한가운데에 설치된 2층짜리 대형 컨테이너 박스에는 수영복 차림의 젊은 남녀들이 모여 있었다.

이곳은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30년 동안 출시한 모든 모델이 전시된 모터쇼 행사장. 현대차의 독자개발로 1985년에 탄생해 중산층의 드림카였던 1세대 모델부터 최근 출시된 7세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됐다. 7종의 실물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출시 30년을 맞아 모든 모델을 선보이면서 더욱 젊어진 쏘나타 브랜드를 소개하고 고객들과 가까워지자는 취지에서 개최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전국 4개 지역을 돌며 이른바 ‘찾아가는 모터쇼’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중순∼9월 초까지 충남 보령시의 대천해수욕장과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해수욕장, 대구 달서구의 이월드,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을 방문해 젊은 고객과 한층 더 가까워진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동 모터쇼라는 파격적인 행사를 선보이면서 행사장 전시에도 다양한 시도를 했다. 터보와 디젤 같은 모델에 담긴 메시지를 귀귀와 미티, 하일권과 같은 유명 웹툰 작가 7인이 만화로 재해석했다. 하일권 작가는 7세대 모델인 쏘나타 2.0 터보 모델을 목욕탕에서 일하는 파워풀한 목욕관리사(때밀이)의 에피소드로 그려냈다.

가수 박진영과 협업한 쏘나타 뮤직비디오 영상과 세대별로 쏘나타가 출시된 당시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다양한 소품도 전시됐다. 특히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세대별 쏘나타 모델에 맞는 음악을 선정한 것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1980년대에 나온 쏘나타 1세대에 맞는 음악으로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 이문세 ‘난 아직 모르잖아요’, 조용필 ‘여행을 떠나요’ 등이 선정됐다. 방문객들은 세대별로 선정된 음악을 이동 모터쇼장에 설치된 청음실에서 스피커를 통해 즐길 수 있었다. 모터쇼장을 방문해 음악을 들은 한 중년 고객은 “쏘나타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그 시대를 함께 호흡했던 동료나 친구 같은 느낌을 준다”고 회상했다.

밤에는 버스킹(즉석) 공연과 DJ 클럽 파티 등도 진행돼 젊은 연인들과 부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전시 외에도 고객 성향에 어울리는 자동차 모델을 알아보고 그 결과에 따라 서로 다른 칵테일을 제공하는 ‘나만의 파워트레인 찾기’와 푸짐한 경품이 걸린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했다.

현대차는 2016년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기존의 4가지(2.0 가솔린, 2.0 터보, 하이브리드, LPI) 모델에 3가지(1.6터보, 1.7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추가해 총 7개의 엔진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 7단 DCT를 적용해 연비와 상품성을 높였다.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맞아 현대자동차가 꾸민 이동식 모터쇼 행사장의 전경. (현대자동차 제공)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맞아 현대자동차가 꾸민 이동식 모터쇼 행사장의 전경. (현대자동차 제공)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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