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마을 그대로 옮겨온 듯… 일자리 블루오션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국내 최대 創農박람회 28일 개막]

‘2015 A Farm Show-창농귀농(創農歸農) 박람회’는 ‘귀농귀촌’ ‘농업’ 하면 떠오르는 전통산업의 이미지를 첨단산업으로 바꾸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세기 농업은 정보통신기술(ICT) 등 각종 기술과 융합해 6차 산업(생산, 가공, 유통 및 서비스업 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부는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각종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에서는 6차 산업화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창농에 성공한 사업가들의 노하우를 전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창농귀농 지원 정책도 알아볼 수 있다.

○ 농업의 미래 담은 창농귀농 박람회

이번 박람회는 다른 수많은 박람회와 여러 측면에서 차별화된다. 판에 박힌 듯 똑같은 사각 부스와 참여 업체들의 간판, 홍보물로 가득 찬 박람회를 지양하고 볼거리, 들을거리는 물론이고 먹거리까지 풍성하게 마련했다. 1, 2전시장은 총 6400m² 규모로 158개 부스가 참여한다. 주제와 참여 주체별로 원형 공간으로 구분했다. 부스마다 창농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1전시장은 ‘스마트팜관’ ‘6차산업관’ ‘농촌창업관’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팜관에는 SK KT 네이버 등 국내 11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선도기업이 참여했다. 정보기술(IT)과 농업이 결합한 스마트농업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6차산업관에서는 농업의 가공과 유통, 마케팅 등 1·2·3차 산업을 융복합한 6차 산업을 체험할 수 있다. 농촌창업관에서는 농촌창업의 성공 사례를 엿볼 수 있다.

창농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은 2전시장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와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 2전시장에는 59개 지자체가 전원마을을 형상화한 부스를 조성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국 59개 지자체를 ‘도’별로 묶어 한눈에 들어오도록 조성했다. 또 각 부스에는 지자체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부스마다 귀농 여건을 듣고 창농 방법을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3층 세미나실에서는 지자체의 창농 지원 정책들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들을거리도 풍성하다. 둘째 날인 29일부터 이틀간 창농에 성공한 사업가들의 농업 강연(Agro-TED)이 준비돼 있다. 김병원 농협양곡 대표이사가 ‘창농귀촌의 9가지 구상’이라는 주제로 개막 강연을 시작한다. 조용인 잎새마을 대표, 김지훈 네이버 서비스 매니저 등 각계 인사들의 조언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는 ‘농담(農談)토크’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 선배 창농인의 노하우 전수

이번 박람회에서는 경력이 다양한 선배 창농인들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한국벤처농업대 출신들이 주축이 된 창농빌리지에서는 ‘스타 농꾼’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생생한 마케팅 전략을 들어볼 수 있다. 블루베리 재배 1세대인 블루베리코리아의 함승종 대표는 ‘귀농일기’란 부스를 마련하고 젊은 청년 농업 경영인들의 멘토로 나설 예정이다. 충남 서산의 이완섭 시장은 현직 농업인은 아니지만 창농귀농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 시장의 별명은 ‘창농 아이디어맨’이다.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매달 농민들과 함께 공부하며 토론하며 얻은 이 시장의 별명이다. 그는 ‘꿈의 씨앗’이란 이름의 부스에서 전국 농민들을 직접 만나 취합한 창농귀농 아이디어를 관람객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또 온라인(인터넷 쇼핑몰)과 오프라인(음식점 및 장터)을 접목시킨 새로운 창농 비즈니스인 ‘농가의 식탁’ 부스에서는 새로운 푸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제철푸드, 로컬푸드, 친환경푸드, 홈메이드푸드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관람객들이 직접 맛보고 평가할 수 있다.

김성모 mo@donga.com·백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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