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전국 80여 곳에서 13만여 채의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된다. 서울 송파구, 경기 용인시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1000채 이상의 대단지는 82곳으로, 이 단지들에서 공급되는 분양 물량은 총 13만4177채에 이른다. 관련 통계가 조사된 2000년 이후 하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대단지 아파트 분양 물량이다.
서울 성북구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삼성물산은 10월 서울 성북구 길음재정비촉진지구(길음뉴타운) 2구역에서 2352채로 구성된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를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최고 39층으로,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고층 아파트다. 총 24개동, 2352채의 분양물량 중 일반분양은 336채이다. 전용면적 59m²는 270채로 전체 일반분양의 80%를 차지한다.
이 단지는 역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빠른 걸음으로 3분 정도 걸린다. 2016년 이 근처에서 동북선경전철이 착공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 단지의 본보기집 개관을 앞두고 지하철 4호선 길음역 9번 출구 근처에 ‘래미안 웰컴라운지’를 마련했다. 전문상담사들이 단지 관련 정보와 청약 방법 등을 안내해준다.
올 하반기에는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짓는 ‘송파 헬리오시티’가 대표적이다.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이곳은 9510채의 대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이 1619채다.
경기 용인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대림산업은 10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6800채에 이르는 일반분양 물량을 한꺼번에 공급할 계획이다. 실수요자들이 일찍 입주를 마쳐 단지 주변의 편의시설, 상권 등이 빨리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단지 안에는 약 750m 거리에 상점이 길게 늘어선 스트리트몰이 선보인다. 대형 도서관, 스포츠센터 등도 들어선다. 아파트는 전용 44∼103m²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84m² 이하가 전체의 89%가량을 차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서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1400채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 면적 중 녹지 비율이 40%로 쾌적한 느낌을 준다. 단지 동쪽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등이 들어선다. 단지와 마주한 곳에 유치원도 지어질 예정이다.
10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가칭)이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이곳에 타워 1개동과 지상 85층 규모 주거타워 2개동에 전용 144∼244m²의 882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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