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시즌의 막이 올랐다. 지난 28일에만 전국적으로 24단지, 1만7297가구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서울·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모델하우스마다 새집을 찾는 주택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는 정식 모델하우스도 아닌 분양홍보관에만 3일 동안 1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수도권에서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갈매역 아이파크'에도 2만여 명이 북적였으며, 세종시의 2-1생활권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2차'에도 지난 주말 2만7000여 명의 수요자들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및 내년 대출규제로 인한 추석 전 밀어내기 물량 증가로 올 가을 분양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10월에는 전국적으로 14만514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9만7822가구가 나오며, 그 외 지방에서 4만7327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심리도 상승했다. 국토연구원이 매달 발표하는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7월 129.4p를 기록했다. 메르스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6월(123.5p)과 비교하면 6.1p가량 올랐다. 또한 지난해 7월(115.8p)과 비교하면 13.6p가량 상승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국토연구원이 소비자들의 부동산 관련 심리상태를 0~200까지 지수로 표현하는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상태를 가늠해보는 척도로 활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발표 등이 있을 경우 연말 주택시장에 변수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로서는 가을 분양시장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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