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복권 판매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1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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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국민들이 복권을 사는 데 이전보다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복권 판매액은 1조77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조6208억 원보다 9.2% 증가했다.

종류별로 보면 긁어서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쇄복권(즉석복권)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6%나 급증했다. 인쇄복권은 1장 당 판매 가격에 따라 스피또5000, 스피또2000으로 구분되며 각각 지난해 8월과 올해 4월부터 연식복권 형태로 발행됐다. 연식복권은 같은 복권 2장을 한 세트로 묶어서 발행하는 것으로 스피또2000 연식복권을 사서 1등에 당첨되면 1등 당첨금(10억 원)의 2배(20억 원)를 받을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식복권 발행 이후 고액 당첨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사람들이 더 몰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회원에 가입해 예치금을 넣은 뒤 돈을 거는 방식인 전자복권도 지난해 상반기 보다 78%(71억 원) 늘어난 162억 원 어치가 팔렸다. 전체 복권판매액의 91%를 차지하는 로또복권 등 온라인복권의 판매액은 1조611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10억 원) 증가했다.

세종=김철중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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