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술력 집대성”…삼성, 원형 디스플레이 ‘기어S2’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일 15시 57분


삼성전자가 1일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삼성 기어S2’를 1년 만에 공개했다. 일반 손목시계와 유사한 클래식한 원형 디자인에, 베젤(테두리)을 좌우로 돌리면 메시지 확인부터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활용이 가능한 원형 사용자경험(UX)을 채택해 전작 삼성 기어S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사장)는 “지난 수년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 왔다”며 “삼성 기어S2는 그 동안의 웨어러블 기술력을 집대성한 역작”이라고 자평했다.

그 동안 ‘웨어러블은 시계가 아닌 기계’라며 타사와 달리 원형 디자인을 채택하지 않았던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처음으로 원형 디스플레이를 시도했다. 1.2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360×360 해상도(302ppi)다.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메시지 및 전화 알림을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저장해둔 앱을 구동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특성상 화면이 작아 터치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는 UX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스포티한 디자인의 ‘기어S2’와 가죽 스트랩을 달아 실제 시계와 외관상 큰 차이가 없는 ‘기어S2 클래식’ 2종으로 출시한다. 다양한 색상 및 소재로 출시될 스트랩은 교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두께는 전작보다 1㎜ 이상 얇은 11.4㎜로 줄여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돼 오던 배터리 성능도 개선시켜 완전 충전 시 2~3 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무선충전 방식으로 제품 구매시 무선 충전기를 제공한다.

삼성 기어S2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으며, 3G 모델은 데이터와 음성을 지원하는 내장형 심 카드를 업계 최초로 기기에 탑재해 따로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오더라도 기어S2를 통해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지 않아도 같은 와이파이존 안에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오는 메시지,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제공하지만 삼성페이가 지원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는 불가능하다.

기어S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했지만 처음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아닌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과도 연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글도 31일(현지 시간) 애플 아이폰과 연결해 쓸 수 있는 ‘iOS용 안드로이드 웨어’ OS를 발표하는 등 커지는 웨어러블 시장에 발맞춰 OS 연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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