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방중(訪中)에 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이 결정되면서 이들의 구성과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3곳, 중소·중견기업 105곳,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7곳 등에 소속된 156명이다. 경제사절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순방 경제사절단의 최대 규모인 125명(중남미)보다 31명이나 많다.
경제사절단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과 이형근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등이 참여한다. 유통물류 34개사, 바이오의료 25개사, 정보기술·보안 18개사, 환경기술 11개사, 농식품 5개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도 포함됐다.
이번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중견·중소기업의 비율은 82%로, 역대 순방 경제사절단에서 이들이 차지한 비율의 평균(71.8%)보다 10.2%포인트 높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국과 거래하는 기업은 경제사절단에 포함되면 현지 바이어들에게 신뢰가 높아져서 이후 사업 추진이 수월해진다. 순방 중소기업들은 이에 관심을 갖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사절단의 공식 일정에는 4일 KOTRA가 주관하는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함께 마련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포함돼 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되는 이 행사들은 모두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다.
특히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서는 양국 기업 간 또는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12건 체결할 예정이다. MOU 체결은 내수 소비재 시장 진출 활성화, 산업협력 다각화, 양국 투자협력 강화, 보건의료 협력 활성화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공식 일정은 4일 하루뿐이지만 개별 기업별로는 바이어 상담이나 수출 및 수입 계약 논의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럼은 총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한중 산업 및 투자 협력 제고 방안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방안 △환경 분야 협력 방안 △보건 분야 협력 방안 △문화산업 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 연구기관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발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중국본사 총괄부사장은 문화산업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 연구기관에서도 2명이 발표한다.
방중 중소·중견기업들은 중국 기업과 논의할 별도의 어젠다를 취합하지는 않았지만, 중견기업의 중국 진출 확대 방안, 양국 기업 간 기술제휴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아울러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FTA 등 대(對)중국 수출과 관련한 중견기업 현안 대응 및 협력방안, 중국 내 동종·연관 업계와의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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