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업 부채는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이므로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경제의 불안 등을 감안해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부채만 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기업 부채 상황이 어떤 지 점검하고 리스크가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회사들의 여신 심사 능력을 키우고 당국도 정책적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좀비기업’을 정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민간 주도의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비가 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으면서도 (가망이 없는) 이들 기업들은 시장에서 정리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이날 기업부채 현황과 문제점, 구조조정 정책 등을 연구하는 ‘기업부채연구센터’를 발족했다.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5월 이후 매월 6조 원 안팎이 늘어나고 있으며 크게 급증하는 추세는 아니다”며 “관계부처들이 통계청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보다 입체적인 분석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임 위원장은 또 민간 서민금융회사의 영업 규제를 정비하고 금융업에 대한 ‘그림자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 금융소비자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이달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복합점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연계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금융상품자문업 활성화 방안, 연금자산의 효율적 운용방안을 담은 연금제도 개선방안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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