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6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도 높은 파업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오전 7시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은 현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있는 것”이라며 “직장폐쇄를 철회시키기 위한 강도 높은 파업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맞섰다.
이어 “사측은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일방적 중재를 신청해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가려 했지만 ‘중재 불가’ 라는 입장이 도출됐다”며 “노사 간 자율 협약 속에서 쟁점을 풀어보라는 의미인데도 이를 무시한 채 극단적 직장폐쇄로 타결의 희망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 조건으로 일시금 300만 원을 주겠다는 입장과 함께 내년 교섭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법적으로 취업 규칙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개악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며 “최종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내년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를 합의·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결단력 없는 사측 교섭 위원들은 눈치만 보며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최고 결정권자인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 매각자금 확보에만 눈이 멀어 교섭을 방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측은 노조 길들이기의 지속적인 탄압을 일관하기보다 노조와 진정성 있는 교섭으로 상황을 풀어가야 한다”면서 “직장 폐쇄를 철회하고 박삼구 회장이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광주와 곡성·평택 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역대 최장기간 전면파업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 회사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며 “생존을 위한 방어적 조치로 오늘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의 직장 폐쇄는 이번이 세 번째다. 금호타이어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직장 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4일 간의 부분 파업, 21일 간의 전면 파업 등 모두 25일 간의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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