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한민국 청년은 힘들다. 진로는 캄캄하고, 취업 준비는 팍팍하다. 몸과 마음이 피곤한 그들에겐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할 공간이 필요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 그나마 서울은 좀 낫다. 지방에는 청년의 머리를 식혀줄 공간이 더욱 부족하다.
전남 순천시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청년드림 토크콘서트-힐링톡톡’을 주최한 이유다.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지역 청년을 자연 속에서 위로해주자는 게 목적이다. 19일 오후 6∼9시 강연회 및 공연의 형태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포스코가 후원한다. 장소는 순천시의 순천만정원 동천갯벌 공연장. 청년 500∼600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힐링톡톡 콘서트는 음악과 자연, 강연, 희망 등이 키워드다. 이 모든 주제어가 버무려져 청년 응원 프로젝트로 모습을 드러낸다.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나승연 청년위원회 청년위원이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나 위원은 ‘소통공감’을 주제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에 대한 강연을 하고 질의응답에 나선다. 나 위원은 “청년의 마음에 여유가 생겨야 고민과 스트레스가 줄어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강연에 나서게 된 이유를 전했다.
두 번째 강연자는 개그맨 김영철 씨. ‘일단, 시작해’라는 책을 내기도 했던 김 씨는 “머뭇거리지 마라. 지금 시작해도 늦진 않다”는 메시지를 청년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50분가량의 강연이 끝난 뒤 질문을 받아 답해주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마지막으로 케이블 채널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모으며 주목받은 가수 홍대광 씨가 ‘진심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그는 노래와 이야기를 결합한 독특하고 흡인력 강한 방식의 무대로 피곤한 청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예정이다.
콘서트가 시작하기 약 1시간 전부터는 청년들의 흥미를 끌 만한 부대 프로그램들도 공연장 부근에서 진행된다. 2개의 부스에선 청년들에게 무료로 타로점을 봐준다. 독특한 배경장치가 설치된 2개의 포토존도 운영된다. 이 부대프로그램들은 콘서트가 끝나는 오후 9시까지 계속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더욱 넉넉한 순천을 만들어 더 큰 행복을 시민과 공유하는 게 목표”라며 “이번 힐링톡톡 콘서트가 지역 청년들과 주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해주고, 작은 행복을 나누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힐링톡톡 콘서트에는 당일 현장에 오는 순서대로 입장이 가능하다. 무료. 행사 관련 문의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에 전화(02-2020-138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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