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中 상하이서 ‘한국 관광 활성화 위한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9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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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9일 열린 상해 설명회장에서 안내 직원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9일 열린 상해 설명회장에서 안내 직원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9일 열린 상해 설명회장을 둘러보고 있다=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9일 열린 상해 설명회장을 둘러보고 있다=호텔신라 제공
9일 오후 5시(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의 히말라야 예술센터 3층 ‘다관우타이(大觀舞台)’ 극장에서 열린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 가야금 등 전통악기의 연주와 무용이 진행되는 가운데 무대 위에는 3차원의 홀로그램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의 4계절 변화가 연출됐다. 내용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설명을 중국 아나운서가 전하는 형식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한국의 관광 매력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에서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끝났음을 강조했다.

이어 ‘신라면세점’ ‘호텔신라’ ‘에버랜드’ 등이 동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신라호텔에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 부부가 투숙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호텔로 자리잡았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객석을 가득 메운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와 중국 매체 기자, 파워블로거 등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신라면세점 등 삼성의 대표적인 관광 브랜드가 중국 현지를 직접 찾아오기는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부진 사장을 비롯해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등 삼성 관광 분야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특히 중국의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10월 1~7일) 황금연휴를 앞두고 메르스로 인해 멀어진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호텔신라측은 설명했다. 설명회가 열린 상하이는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의 40%가 출발하는 곳이다.

이부진 사장은 행사에 앞서 가진 ‘스탠딩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과 중국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한국 여행 상품을 만들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처럼 중국에 최고 경영자가 직접와서 설명회를 하는 것이 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작은 노력이 한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양하고 화려한 동영상을 곁들인 프리젠테이션 등으로 30여 분간의 1부 행사가 끝나고 2부 행사가 이어졌다.

2부 행사는 베이징TV의 간판 아나운서인 쉬춘니(徐春¤)의 진행으로 진행됐다. 신라면세점 모델인 청이한(程意涵) 씨, ‘트레블레저’ 잡지 에디터인 장쟈(張佳)의, 사진작가이자 여행관련 파워 블로거인 이린타오(李林濤) 씨 등 3명이 자신들이 한국 내에서 겪은 경험들을 동영상과 함께 토스쇼 형식으로 소개했다. 객석의 청중들은 유명인들이 직접 겪은 한국 얘기들을 들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토크쇼를 마친 뒤 한류스타 이종석이 깜짝 등장해 한류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추첨을 통해 행운의 숫자인 ‘888달러’를 증정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2부 행사 마지막은 신라면세점 모델인 샤이니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1,2부와 행운권 추첨 등 약 2시간 가량의 설명회를 곁들인 행사를 통해 한국 관관에 대한 매력을 다시 깨달은 듯한 분위기가 많았다고 신라호텔 관계자는 말했다. 신라호텔측은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예술센터 2층에서 신라면세점과 에버랜드 등 3개사를 소개하는 자료 및 사진 동영상 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앞서 이부진 사장은 이날 오전 상하이에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본사를 방문해 량찌엔장(梁建章) 사장과 만나 한국 내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씨트립은 호텔 항공권 여행상품 비즈니스투어 레스토랑 예약·여행정보 등 토탈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로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중국 내 17개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6월 30일에도 베이징에서 국영 중국여행사(CTS)와 외교부, 국가여유국(관광국)을 방문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됐음을 설명하고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내수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방문하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한국 관광 산업의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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