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6% 상승… 45개월만에 최대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美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에 中 추가부양 기대감 겹쳐
亞 증시 동반 강세… 日 7.7% 급등

중국과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에 아시아 증시가 9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8% 가까이 급등하며 7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6% 오른 1,934.20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11년 12월 1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었다. 개인과 외국인투자가가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관투자가가 약 52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증시는 전날보다 7.71% 올라 2008년 10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컸다. 중국 증시도 2.29% 올랐다.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은 ‘중국발(發) 호재’로 간밤에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나란히 2% 상승한 영향이 컸다.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의 추가부양 기대까지 더해져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증시의 급등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법인세 인하 공약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공매도의 환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내년까지 법인세율을 3.3%포인트 이상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최근 공매도 비율이 40% 가까이 올라 공매도한 주식을 갚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가 급등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코스피#금리인상#추가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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