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 경제가 받는 충격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고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그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경제의 여건과 관련해서는 “수출이 당초 전망한 것보다는 부진하겠지만 우리 경제가 7월에 전망한 성장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부 투자은행이 전망한 것처럼) 올해 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7월에 올해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한 한은은 다음 달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우리의 시장금리와 대출금리는 정책금리가 제로(0) 수준인 미국과 같거나 오히려 더 낮은 상황”이라며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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