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사회가 열리는 15일에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테니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KT·우리은행 컨소시엄은 교보생명을 대신할 다른 업체를 물색하는 등 ‘플랜B’ 마련에 돌입했다. 이들은 KG이니시스, 다날 등 인터넷 전문은행 추진 의사를 밝혔던 정보기술(IT)업체들은 물론 국내 증권사, 유통업체의 참여 의사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예비인가 신청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교보가 계속 결정을 미루고 있다”면서 “교보와 대화는 아직 진행 중이나 현실적으로 (교보의) 컨소시엄 참여가 어렵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결정짓겠다던 교보생명은 현재 장고(長考)에 들어간 상태다. 교보생명은 정부안대로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돼 은산분리가 완화되더라도 자신들이 계속 대주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T와 우리은행은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최대주주는 KT가 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9월 30일과 10월 1일 이틀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연내 1, 2개 컨소시엄에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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