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5.6%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내놓은 ‘8월 전·월세 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임대차 거래 11만7280건 가운데 월세는 5만342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월세가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45.6%)도 전년 동월보다 5.5%포인트 늘어났다.
8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달인 7월보다는 4.3%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4%(11만2301건) 늘었다. 1∼8월 누적 임대차 거래량(101만1164건)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늘었다. 이는 이 기간의 누적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율인 30.1%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과거 전세로 살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매매로 돌아서거나 월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8월 임대차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7만8478건)은 지난해보다 4.4%, 지방(3만8802건)은 4.6% 각각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지난해와 비교해 0.7% 줄어든 반면 단독주택 및 다가구 등 아파트 외 주택이 9.1% 늘었다. 아파트 전셋값이 높아지고 물량도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낮은 다가구 등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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