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투자유치 늘리려면? 투자자에 ‘이 기능’ 제공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5일 15시 52분


최근 벤처 붐과 함께 자금 조달의 방법으로 크라우드 펀딩이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크라우드 펀딩 과정은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자의 이력이나 투자 규모가 공개된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 이력 공개가 항상 자금 유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보통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들은 투자자들이 투자 내역의 공개 여부를 직접 설정할 수 있게 지원한다. 전자상거래에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은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정보 보호 옵션 설정 과정에서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면서 구매를 꺼리기도 한다. 이 같은 경향이 크라우드 펀딩에서도 나타날까?

고드 버치(Gord Burtch) 미네소타대학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관리 기능 제공이 투자자들의 투자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했다. 특히 본인 투자 내역 공개 설정을 하는 절차를 투자금액의 결제 이전과 이후에 두는 것으로 차이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투자 전 이력 공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경우 투자참여 비율이 4.9% 증가하지만 평균 투자액은 5.81달러 줄어들었다. 특히 지나치게 크거나 적은 금액의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기능을 제공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키워 투자 참여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부정적 영향은 실제 현실에서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평균 투자금액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투자 캠페인의 속성별로 살펴보면 정치, 종교, 교육, 환경 등의 투자 펀딩이 공개 정보 설정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 관리자나 벤처 입장에서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 전 이력 공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대중들이 창업기업 등에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 핀테크 등이 더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설정 여부와 관련한 이 연구는 선구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대학 교수 smjeon@gach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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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5-09-15 18:50:05

    출산율을 빨리 늘려야 합니다. 한국이 일본을 추월 할아면, 통일 한국의 인구가 9천만명 되야 됩니다. 출산율을 긴급하게 늘려야 됩니다. 출산율이 낮으면, 노인인구 만 늘어납니다. 이 메세지 모든 한국인들 한테 전파 해주세요! KOREA MUST CHANGE NOW!

  • 2015-09-15 18:48:42

    저는 한국 대해서 많이 걱정 하고 있는 교포 입니다. 낮은 출산율 문제는 빨리 고쳐야지 아니면 일본 처럼 인구 통계 학적으로 망한나라 됩니다. 한국 산업, K-Pop도 망하고 경제도 줄어듭니다. 출산율을 빨리 늘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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