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의 힘입어 주가는 오르고 원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 한 달 넘게 ‘셀 코리아’ 행진을 벌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30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16일 37.89포인트(1.96%) 오른 1,975.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2167억 원어치, 기관 투자가들은 357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5928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30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5일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5조5431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 자동차 업종 등 운수장비업종에서 실적을 기대하며 약 1000억 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전문가들은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달러당 1175.9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어제 한국 신용등급이 올랐고,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커진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경제가 아직 불안하고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유동적이어서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는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5.88%까지 상승한 끝에 전날보다 4.89% 급등한 3,152.26으로 마감했다. 중국 내에서는 상하이지수가 3,000선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심리적 지지선이 생기면서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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