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품질만족지수 1위 기업]세계에서 한국위상 높이는 ‘품질 대표선수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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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협회, ‘2015 한국품질만족지수 1위 기업’ 인증 수여식
홍성브레이크-신일산업-에이스침대-금강제화 등 10년 연속 1위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
우리나라가 수출밖에 살길이 없던 시대가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만든 상품 하나하나가 조금씩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가난한 나라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로까지 성장해 갔다. 그래서 오늘의 풍요로운 현실을 일궜다. 그런데 다시 위기가 언급되고 있다. 꼼꼼하게 땀 흘리며 만들어낸 제품들로 더 까다로워진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품질을 구현해 내는 것만이 추락 가능성이 이야기되는 한국의 위상을 다시 높이는 길이다. 그래서 한국기업들의 품질 향상 노력이 중요한 것이다.

한국표준협회(회장 백수현·동국대 석좌교수)는 9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5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1위 기업’ 인증 수여식을 개최한다.

한국품질만족지수는 한국표준협회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상품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와 제품 특성을 반영하여 공동으로 개발한 품질측정모델로 해당 기업의 상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와 해당 제품 전문가를 대상으로 품질의 우수성 및 만족도를 조사하여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품질만족도 종합지표이다.

한국표준협회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는 한국품질만족지수는 고객이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공감하게 되는 다양한 품질에 대한 요소들을 지수화한 것으로, 과거 제품 고유의 성능과 기능의 척도로 인식됐던 품질의 개념을 고객만족과 감성, 그리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부문까지로 확대하여 조사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신뢰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신제품 개발이나 서비스 개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품질만족지수는 제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성능, 신뢰성, 내구성, 사용성, 안전성, 접근성 등을 평가하는 사용품질과 이미지, 인지성, 신규성 등을 평가하는 감성품질을 함께 평가함으로써 제품·서비스의 기본 품질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감성적인 측면을 함께 측정할 수 있는 지수모델이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는 한국품질만족지수는 소비재 73개, 산업재 20개, 서비스 32개 조사부문, 총 125개 상품을 대상으로 475개 회사의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및 전문가 9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올해에는 자동차용 브레이크 라이닝 및 패드의 홍성브레이크, 선풍기의 신일산업, 침대의 에이스침대, 자동차용 배터리의 존슨콘트롤즈델코배터리, 구두의 금강제화 등이 10년 연속 1위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가정용 가스온수보일러의 경동나비엔, 엄지부동액의 동아특수화학이 9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드라이모르타르의 한일시멘트, 타이어의 한국타이어, 아파트의 포스코건설, 스마트폰 PC의 삼성전자가 7년 연속, 바닥재의 KCC, 포틀랜드시멘트의 한일시멘트, 콘덴싱 가스온수보일러의 경동나비엔, 준중형승용차, 중형승용차 및 SUV의 현대자동차, TV 세탁기 부문의 삼성전자가 6년 연속, 레디믹스트 콘크리트의 삼표산업, 전동공구의 계양전기, 자동차AS서비스의 현대자동차 등이 5년 연속 선정되어 각각의 산업군을 대표하는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 밖에 냉장고, 에어컨 및 태블릿 부문의 삼성전자, 여행사의 노랑풍선, 가정용가구의 에몬스가구, 복합기의 신도리코, 실란트의 KCC, 발전설비정비서비스의 한전KPS, 정수기 부문의 교원 등이 4년 연속, 비데의 대림통상, PLC·인버터부문의 LS산전, 도자기 홈세트의 한국도자기, 레이저프린터 김치냉장고의 삼성전자가 3년 연속, 타이어전문점의 한국타이어, 블랙박스의 팅크웨어가 2년 연속을 수상하였다.

올해 신규로 1위에 선정된 기업은 수성도료, 유성도료의 KCC, 위생도기의 대림통상 등 총 125개 제품 및 서비스가 각각 품목별 1위를 차지했다.

2015년도 분석 결과를 보면 전체 제품에 대한 KS-QEI 점수는 전년도 대비 3.48점이 하락한 697.9점을 기록하였다. 특히 소비재 제품의 품질만족도 역시 소폭 하락하였으나 주목할 점은 산업재 제품에 대한 품질만족도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국내 제조기업의 지속가능 경쟁력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발생하였던 메르스 사태로 인해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재 제품의 품질만족도는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표준협회 백수현 회장은 “국내 제조·서비스업 경쟁력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제조·서비스 품질에 대한 관심은 향후 환율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국내 제조·서비스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으며,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받고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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