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난방비·이산화탄소 발생량 줄여주는 ‘희망의 집수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8일 03시 00분



현대제철은 저소득층의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09년부터 한국주거복지협회와 함께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시행해 현재까지 700여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 및 에너지 컨설팅을 진행했다.

기존 사업이 주택의 유지 보수를 하거나 저소득층에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면, 희망의 집수리는 에너지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주거복지협회 관계자는 “단열 공사나 에너지 절감 기기로 전열기구를 교체하는 등 일정 비용을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저소득층은 몇 달, 몇 년 치 절감효과를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희망의 집수리는 집수리 내구연한을 20년으로 산정했을 때 공사비용 대비 2배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 투자가치가 높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측은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복지를 향상시키고 동시에 에너지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융합적 복지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기구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집수리와 에너지컨설팅 활동을 통해 가구당 평균 1091kg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축했다.

현재까지 누적으로는 약 76만 kg을 감축했다. 소나무 약 15만 그루를 심어야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이 사업에는 현대제철과 한국주거복지협회, 에너지기구정책연구소와 사회적 기업 17곳이 참여해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녹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895명, 현재까지 누적 1600여 명의 고용이 이뤄졌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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