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현판식을 가진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달 하순 유엔 총회 기간에 묵을 숙소여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묵을 방은 어떻게 생겼을까. 존 톨버트 호텔 총지배인은 이에 대해 “미국 대통령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이어서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 하지만 최고급 방인 ‘샴페인 스위트’ 또는 ‘주얼 스위트’ 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두 방의 면적은 각 401m²(약 121평)와 464m²(약 140평)로 조금 다르지만, 똑같이 1, 2층 객실과 옥상 야외 테라스 등 3층 구조로 돼 있다. 하룻밤 투숙 비용도 2만5000달러(약 2935만 원)로 같다. 침실 회의실 등 방은 8개이고, 욕실도 6개나 된다. 호텔 측은 “이 두 방은 일반 투숙객과 완전히 독립돼서 이용할 수 있는 개별 엘리베이터, 별도의 리셉션(접견) 데스크 및 직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과 프라이버시(사생활) 보호를 위한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는 것. 야외 테라스엔 개인용 스파 시설까지 마련돼 있다.
한편 이날 현판식에 참석한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은 “팰리스호텔 인수를 통한 ‘롯데호텔의 맨해튼 진출’을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성장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현재 한국에 11개, 외국에 6개의 호텔을 운영하는데 2020년까지 총 5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15개 호텔 인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맨해튼에서도 추가로 호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외양 등 하드웨어 측면보다 직원들의 친절 서비스 교육 강화 등 소프트웨어 장점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환 뉴욕총영사, 케이시 호철 뉴욕 주 부지사, 여배우 브룩 실즈 등 뉴욕 정·재계 유명 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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