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인상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 차관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 정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FOMC가 발표한 위원들의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1.375%로 6월에 예상했던 1.625%보다 0.25%포인트 낮아졌다. 2017년 말 전망치 역시 2.875%에서 2.625%로 떨어졌다.
다만 주 차관은 “미국이 언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를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언급한 사실에 주목했다. 주 차관은 “중국과 다른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와 국제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외화 유동성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금융통화대책반 회의를 열고 “앞으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금융시장 참가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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