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기업]성장 동력 확보-핵심 인재 양성, R&D에 올해 6조3000억 원 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03시 00분




LG그룹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관련 투자를 매년 꾸준히 늘리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5조9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증가한 6조3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3월 경남 창원에 총 투자비 2000억 원을 들여 생활가전 분야 R&D 핵심기지가 될 ‘LG전자 창원R&D센터’를 착공했다. 연면적 5만1810m²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로 창원국가산업 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다. 2017년 완공 예정으로 완공 후에는 100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파주·구미 사업장 등에 3년간 대형 및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10조 원 이상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LG는 이를 통해 35조5000억 원 상당의 생산 유발 효과 및 13만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SAP(고흡수성수지) 원료인 아크릴산을 생산하는 기업인 LG화학은 2008년 SAP 사업에 뛰어든 이후 전남 여수공장에 4차례에 걸친 SAP 생산라인과 2차례에 걸친 아크릴산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SAP 세계 4위와 아크릴산 세계 5위의 시장 주요 기업으로 도약했다. SAP와 아크릴산 생산 공장의 총 면적은 약 14만7000m²로 전체 투자비만 7500억 원에 달한다. 이미 150여 명을 직접 고용했는데 이는 장치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최근에는 추가로 3200억 원을 투자해 아크릴산 16만 t과 SAP 8만 t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증설 완료로 LG화학의 아크릴산 생산능력은 51만 t, SAP 생산능력은 36만 t으로 확대된다.

LG생활건강은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용지 20만5000m²에 올해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3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5월 당초 협약체결 면적 12만2314m²보다 8만2686m²가 늘어난 규모다. 투자금액도 당초 2428억 원보다 1372억 원이 증가된 총 3800억 원이 투자돼 청주지역 경제의 쌍끌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LG는 R&D 관련 투자 외에도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도 활발히 하고 있다.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채용 규모와 동등한 수준인 1만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6200여 명(고졸·경력 등 포함)을 채용할 계획이며 그중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약 2100명 안팎이다. 이번 공채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상사, 서브원 등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한다.

특히 LG전자는 미래 준비의 핵심이 되는 R&D 역량 강화를 위해 R&D 직군 신입사원 채용 시 대학 평균학점 외에도 전공 평균성적 및 전공학점 이수현황을 고려해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또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주관하는 공학인증제를 이수한 지원자도 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까지 대형 및 플렉시블 OLED를 중심으로 1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올해 R&D, 공정·장비, 영업·마케팅 등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졸업자 및 2016년 2월 졸업예정자(학사·석사·박사)를 대상으로 생산기술·품질, R&D 및 제품개발, 영업·마케팅 등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LG하우시스는 생산기술, R&D, 영업 등 분야에서 대졸 신입사원과 R&D 석·박사, 산학장학생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일자리 친화적 경제구조 조성을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는 내년부터 적용할 임금피크제 방식에 대해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