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BC카드는 2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서준희 BC카드 사장과 부디 사디킨 만디리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KT 계열사인 BC카드와 만디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BC카드가 국내 카드사들에 제공하는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만디리은행은 자산 규모 74조 원의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60%를 갖고 있는 국책은행이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카드 결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5000만 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이다. 하지만 카드 결제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전체 민간소비액 중 카드 결제 비중이 7.3%에 불과하다. 한국에서는 소비의 75.7%가 카드 결제로 이뤄진다. 서 사장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만디리은행의 매입 프로세싱 전문회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는 세계 최대 가맹점을 보유한 미국의 결제 솔루션 업체 퍼스트데이터, 일본 최대 통신사 NTT의 자회사인 NTT 데이터 등 10개 글로벌 결제서비스 회사가 참여했다. 리코 프란스 만디리은행 매입사업본부장은 “BC카드가 30년간 쌓아온 신용카드 프로세싱 분야의 노하우와 국가 통신망 기간사업자인 KT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높이 샀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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