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그룹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과 관련해 국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환경부는 1일 오전 11시 충남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폴크스바겐 차량 검증에 대한 결과를 브리핑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구체적인 리콜 계획이 언급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정부에 이번 사태와 관련한 리콜 계획을 전달했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 국내 법인으로부터 판매 현황을 비롯해 조작 장치에 대한 구체적 내용, 시정 조치 계획을 전달받아 오전 긴급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리콜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르다”면서 “본사의 지침과 함께 환경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의심 차량이 13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문제가 된 골프와 제타, 비틀, 파사트 외에도 티구안을 비롯해 폴로, CC, 시로코 등 8개 디젤 차종(9만2000대)이 독일 정부가 밝힌 조작 모델 범주에 들어간 차종이다.
아우디의 경우 A3를 포함해 A4, A5, A6, Q3, Q5 등 6개 차종 3만5000대가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인천 교통환경연구소에서 배출가스의 질소 산화물과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하는 인증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증시험은 냉난방 장치를 켜지 않고 시속 120km 범위에서 일정한 주행 모드로 운행하는 조건에서 이뤄진다. 도로 주행은 시내, 교외, 고속주행 구간을 최대 110km/h의 속도로 달려 배출가스 농도를 측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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