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소비심리의 지표로 꼽히는 옷 판매가 늘어나 소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1∼3일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10월 1∼3일) 대비 20∼30%대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사흘간 매출이 약 23.6% 올랐다.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구두(62.8%)로 나타났으며 핸드백(42.1%), 아웃도어용품(28.8%) 등도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각각 27.6%, 3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백화점에서 매출 신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은 의류였다. 현대백화점은 여성 의류가 32%, 신세계백화점은 여성과 남성 의류가 각각 54.7%, 39.8% 오르며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화점들은 실적 상승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또 다른 할인행사를 추가로 열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골프용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대규모 골프박람회를, 9일부터는 쌤소나이트 가방을 최대 80% 싸게 파는 행사를 각각 연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단기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자체 유통 마진을 줄여서라도 평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목으로 확대하라”며 추가 행사 도입을 직접 당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겨울 이불을 최대 50% 싸게 판매하는 ‘리빙페어’ 행사를 5일부터 18일까지 추가로 진행한다.
그러나 TV홈쇼핑, 온라인몰, 편의점 등 백화점을 제외한 곳에서는 성과가 크지 않다. 한 TV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세일을 하면 금전적 손해는 대부분 납품 협력업체가 떠안게 돼 있다”며 “재고 상품을 ‘땡처리’하는 마음으로 세일하는 시늉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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