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벤처 쑥쑥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03시 00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년

6일 대전 유성구 KAIST 나노종합기술원 9층에서 열린 SK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2기 드림벤처스타로 선발된 벤처기업 대표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6일 대전 유성구 KAIST 나노종합기술원 9층에서 열린 SK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2기 드림벤처스타로 선발된 벤처기업 대표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대전센터는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향후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대전센터는 6일 대전 유성구 KAIST 나노종합기술원 9층에서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권선택 대전시장, 임종태 대전센터장,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 강성모 KAIST 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의 각 위원장들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창조경제혁신추진단(CEI)을 중심으로 대전 및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발돼 10개월간 대전센터에 입주했던 ‘1기 드림벤처스타’ 10개 기업은 지난 1년간 19억6000만 원의 매출(입주 전 총 3억2000만 원)을 올렸다. SK그룹을 포함 국내외 기관으로부터의 투자 유치액도 33억8000만 원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씨엔테크(동산담보물 관리 솔루션)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씨메스(산업용 3D스캐너) 제품을 반도체 생산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인큐베이팅 기간이 종료된 뒤에도 SK와 대전센터는 벤처기업과 공동사업화를 추진하거나 특허기술을 이양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며 “대전센터는 국내 대표적인 벤처양성 사관학교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8월 선발된 2기 드림벤처스타들도 순항 중이다. 스탠다드에너지(차세대 2차전지)는 이날 미래과학기술투자와 5억 원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으로부터 특허 9건을 제공받은 크레모텍(레이저 광원 기술)은 신제품 3만 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1월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 벤처스타’ 3개 기업(옵텔라, 페타리, 아이엠랩)을 선발해 올 3월부터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향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우선 앞으로 2년간 8개 팀(대전지역 4개 팀)을 선발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인큐베이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총 30억 원이 투입된다. 3월 사우디텔레콤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을 계기로 중동 시장에 진출할 벤처기업 2곳도 공모한다. 선발된 기업은 내년 상반기(1∼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큐베이팅을 진행하게 된다.

대전센터가 2기 드림벤처스타 기업들을 다음 달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深(수,천)) 시에 데려가는 것도 글로벌 감각을 키워주기 위한 일정이다. SK그룹은 중국의 유명 창업투자사와 공동으로 벤처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인큐베이팅센터도 설립해 국내 벤처의 중국 진출 통로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