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7일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백복인 부사장(사진)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백 사장 선임은 검찰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최근 서울 강남 KT&G 사무실과 계열사인 소망화장품 등을 압수수색한 미묘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백 신임 사장에 대해서도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에 연루됐는지 수사 중이다.
백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속성장을 향한 새로운 KT&G를 만들기 위해 신경영을 펼칠 것”이라며 △투명·윤리 △소통·공감 △자율·성과 등 3대 경영 어젠다를 제시했다.
그는 8일자로 KT&G 조직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기존 마케팅·영업과 생산·연구개발(R&D)로 나누어진 부문 제도를 폐지하고, 단위사업별 본부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자율 중심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사장에 선임된 백 신임 사장은 1993년 입사 이후 약 22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R&D 등 요직을 거쳤다. 2011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지낼 때 KT&G 내수시장 점유율을 58%대에서 62%로 끌어올렸고 담배업계 최초로 ‘품질실명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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