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8개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W중심대학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SW교육과정을 혁신하는 대학을 말한다. 미래부는 이번에 선정된 8개 대학에 최장 6년 동안 최고 110억 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금액이 크다보니 총 40개 대학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도 높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된 △가천대 △경북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충남대(가나다순)는 각각 특색 있는 추진 계획을 내 놓았다. “8개 대학이 ‘8색조’ 매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학과, 학부 뛰어넘어 단과대학까지 신설
우선 고려대와 성균관대, 세종대는 학과, 학부 수준에서 SW교육과정 혁신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단과대학을 신설키로 했다.
고려대는 컴퓨터통신학부, 컴퓨터교육과, 정보보호대학원 등을 통합한 국내 최대 규모(학부 145명, 대학원 200명) 정보대학을 만들 계획이다. 정보대학에는 컴퓨터학과, 사이버 국방학과 등이 설치된다. 성균관대는 SW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통합해 SW대학을 만들 계획이다.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해 2018학년도부터 100명 규모의 SW특기자 전형도 만들 방침이다. 이 전형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세종대도 컴퓨터공학과, SW학과, 정보보호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등 4개 학과가 설치된 SW융합대학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종대는 2018년 2월까지 지상 12층, 지하 5층 규모의 SW융합대학 신축 건물도 세울 방침이다.
○ 실무 능력 갖추게 할 엄격한 교육과정
8개 대학은 엄격한 교육과정도 강조했다. 가천대의 경우 모든 SW전공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로 했다. 시험 답안도 모두 영어로 작성토록 할 계획이다. 아주대는 SW 분야 핵심 전공과목에 대해 ‘ABF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ABF제도는 A학점이나 B학점을 받지 못하면 모두 F학점으로 처리되는 방식을 말한다. 아주대는 ABF가 적용된 과목을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과목을 들을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산업체나 해외 대학과의 연계 계획도 많았다. 경북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헝가리 부다페스트공대 등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충남대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멘토와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UPJP(Under-Post Graduate Joint Project)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강대는 2016학년도부터 SW전공자뿐만 아니라 전교생에게 SW교육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W교육용 전용 실습실도 짓고 있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한국 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 열쇠는 우수한 SW인재가 쥐고 있다”면서 “대학별로 차별화된 SW중심대학 운영 계획을 마련함으로써, SW중심사회를 선도할 다양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집중 양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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