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5개 분기 만에 7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으로 7일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8.96% 오른 12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76%) 오른 2,005.84로 마감해 약 2개월 만에 2,000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환율 효과를 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DS)부문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는 이날 영업이익 7조3000억 원, 매출 51조 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7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처음이다. 직전 분기(6조9000억 원)에 비해 5.8% 증가하면서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조600억 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전년 동기보다는 79.8% 급증했다.
매출액도 전 분기보다 5.07%, 전년 동기보다 7.48% 늘어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고 있는 DS부문이 4조5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휴대전화를 맡은 IT모바일(IM)부문은 전 분기(2조7600억 원)보다 줄어든 2조4000억 원 안팎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