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이 늘면서 유통업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3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국인 매출액이 38.5% 늘었다. 품목별로는 수입 명품인 카르티에와 루이뷔통이 매출 1, 2위를 차지했다. MCM(3위)과 설화수(4위), 젠틀몬스터(6위) 등 국산 브랜드도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각각 28.3%, 37.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화장품은 국산 브랜드인 오휘·후, 설화수, 헤라 순으로 많이 팔렸고, 패션 브랜드는 진도모피, 레오날드, 랑방, 보브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남성의류(지난해 대비 56.4% 증가) 스포츠용품(29.4%) 해외 패션 브랜드(21.1%) 보석·시계(16.4%) 등의 판매가 늘었다.
한편 백화점 업계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의 마지막 주말(10, 11일)을 맞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점포별로 ‘영패션 초특가전’(영등포점)과 ‘아디다스 슈퍼위크’(구리점), ‘블랙야크 대전’(관악점) 등을 열고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대한민국 그랜드 모피 박람회’를 열고 14개 브랜드, 500억 원 규모의 제품을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리빙·웨딩 페어’를 열고 진열 상품을 50% 싸게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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