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면세점 2곳 따면 2400억 사회환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0일 03시 00분


워커힐 수성-동대문면세점 유치에 사활

SK네트웍스가 현재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 SK네트웍스는 동대문에 신규 면세점을 유치하는 한편으로 11월 특허권이 만료되는 이곳을 지켜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가 현재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 SK네트웍스는 동대문에 신규 면세점을 유치하는 한편으로 11월 특허권이 만료되는 이곳을 지켜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올해 말 진행될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SK네트웍스가 2400억 원 규모의 사회 환원 계획을 내놓았다. SK네트웍스는 11월 특허권이 만료되는 워커힐면세점의 수성(守成)과 함께 동대문에 신규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한 도전장을 낸 상태다.

SK네트웍스는 19일 “워커힐과 동대문 면세점 두 곳의 특허권을 딸 경우 총 8200억 원의 투자를 할 계획인데 이 중 면세점 구축과 운영자금으로 5800억 원을, 지역사회와 중소상인과의 상생을 위한 사회원환자금으로 2400억 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사회환원자금은 구체적으로는 워커힐에 900억 원, 동대문에 1500억 원이 각각 배정돼 지역 관광인프라 정비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프로그램 운영에 쓰인다. 워키힐은 관람차, 분수쇼 등 관광랜드마크 개발, 지역 투자와 홍보 등에 주로 투자하고 동대문점은 신진디자이너·소상공인 지원펀드, 전통시장 개발과 소상공인 자녀교육 등에 기금을 쓴다. 전통상인, 중소기업 및 디자이너들과 지속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선순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힘을 싣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동부권 관광벨트 개발안도 새롭게 들고 나왔다. 잠재력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서울 동부와 강원 평창 등 국내 동부권을 SK네트웍스의 동대문 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을 거점으로 해서 하나의 권역으로 잇겠다는 ‘East Seoul, East Korea’ 프로젝트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점이 서울 최초 외국인 카지노 오픈, 한류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역사적 가치와 콘텐츠를 동시에 갖췄으며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국내 면세시장 평균 두 배(46%)에 달하는 등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뉴얼 중인 워커힐 면세점은 올해 말 1만2384m² 규모로 확대 재개장할 예정이다.

연간 6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지만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동대문에는 지상 주차장을 보유한 1만6259m² 크기의 케레스타 빌딩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시내 면세점 건물로는 유일하게 국산품 전용 매장으로 구성하고 이 중 75%를 중소기업 제품 공간으로 배치한다. SK네트웍스 측은 이런 방식으로 2020년까지 워커힐을 거점으로 570만 명, 동대문을 거점으로 1300만 명을 합쳐 연 방문객 총 1870만 명 규모의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1960년대 초반 워커힐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발전시켜 온 책임과 역량, 23년간 면세점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sk네트웍스#면세점#사회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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