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뷰]고용허가제 11주년, 함께 어우러진 어울림 한마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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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허가제, 고마워요!”

이달 18일 경기 안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외국인 근로자 한마당’에서 울린 목소리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11주년을 맞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15개국 근로자, 안산 시민 800여 명이 모여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근로자들은 인천 대구 광주 경남 경기 충남 등지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현장에서 기념품으로 배포한 배지. 태극기와 외국인 근로자 고향 국가의 국기로 디자인해 참석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현장에서 기념품으로 배포한 배지. 태극기와 외국인 근로자 고향 국가의 국기로 디자인해 참석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고용허가제는 고령화·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로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기업에 적정 규모의 외국 인력을 고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그동안 고용허가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 송출국 관계자 워크숍, 한국 문화 페스티벌 등이 열렸으나 일반 국민들도 함께 즐길수 있는 축제로 준비된 것은 올해가 처음.

18일 경기 안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외국인 근로자 한마당’에 참석한 박성희 고용노동부 국제협력관,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송출국가 주한 대사 등이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화채를 만들고 있다.
18일 경기 안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외국인 근로자 한마당’에 참석한 박성희 고용노동부 국제협력관,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송출국가 주한 대사 등이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화채를 만들고 있다.
“우리 팀이 최고!”… 내·외국인 근로자 진한 동료애

이 축제에는 동료들 간의 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내·외빈들이 외국인과 내국인의 화합을 위한 화채를 만들었고, 각국 근로자 대표들이 이를 먹으며 동료애와 나눔을 느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문화·역사·고용허가제 OX 퀴즈’에서 정답을 맞힌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문화·역사·고용허가제 OX 퀴즈’에서 정답을 맞힌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 고용허가제 등에 대한 OX퀴즈를 통해 서로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 정답을 맞힐 땐 환호성을 질렀다. 또 케이팝(K-pop) 경연대회를 통해 서로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3부 행사로 펼쳐진 K팝 대회에서 우승한 ‘유니콘(인도네시아 근로자팀)’이 갈고닦은 솜씨를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3부 행사로 펼쳐진 K팝 대회에서 우승한 ‘유니콘(인도네시아 근로자팀)’이 갈고닦은 솜씨를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모두 함께 즐기는 ‘어울림 한마당’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인 만큼 내·외국인 구별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하도록 호수공원에서 개최됐다. 네일아트 한국 전통의상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행사 진행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조선시대 왕과 왕비 의상 체험을 하던 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조선시대 왕과 왕비 의상 체험을 하던 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15개 송출국 대사관 및 송출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각 나라를 소개하는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고용허가제 11주년을 맞이해 내·외국인의 화합을 위해 준비됐다”며 “모두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상호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사진부 premiumview@donga.com
#고용허가제#어울림한마당#외국인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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