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논란, 美·한국서 폴크스바겐 판매량 ‘추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10시 56분


최근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논란에 휩싸인 폴크스바겐그룹 사태의 여파로 미국과 한국에서 폴크스바겐 디젤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친환경 차량 전문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은 지난달 폴크스바겐그룹의 미국 내 디젤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줄어든 4205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시장점유율은 42.4%로 지난해 9월 점유율(75.8%)보다 33.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미국 내 전체 디젤차 판매는 지난해 9월 8947대에서 올해 9월 9954대로 증가했다.

직전 달인 8월과 대비해서도 판매량이 51.6%나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종별로는 골프 왜건 모델이 834대로 전월 대비 57.8% 감소했다. 파사트 디젤도 60.9% 줄어들어 779대 판매에 그쳤다.

국내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폴크스바겐그룹 차량의 등록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폴크스바겐의 등록실적은 8월(3145대)에 비해 7.8% 떨어진 2901대였다. 8월 854대가 신규로 등록해 수입 차종 중 베스트셀링카 1위였던 파사트 2.0 TDI는 지난달엔 583대만 등록돼 4위로 추락했다. 3위였던 골프 2.0 TDI도 740대에서 430대로 급감했다. 이번 달엔 하락 추이가 더 심해져 최대 10%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디젤차 전체 시장이 8월 1만 5083대에서 9월 9954대로 34%가 떨어졌지만 하이브리드 시장은 같은 기간 3만7633대에서 3만3106대로 14.7%만 감소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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