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를 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는 우선 대학과 공동으로 창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창업 교육을 실시하는 ‘청년 비상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취업 외길에서 벗어나 창업이란 선택지를 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1단계로 SK그룹은 수도권 및 대전, 충청권에 위치한 25개 대학과 공동으로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2년 동안 2만 명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2단계는 매년 선발된 20개 창업팀 100명에게 비즈니스 모델 검증, 연구개발(R&D) 검증, 자금 지원,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한다. 제대로 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팀에는 구체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3단계는 우수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K는 또 전국 청년들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사회적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6개월간 인턴십을 제공하는 ‘SK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맞춤형 직무능력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취업을 원하는 청년을 매년 2000명씩 뽑아 SK그룹 차원에서 2, 3개월 과정의 직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입사할 중소기업에서 3, 4개월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교육과 인턴 기간 중 이들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월 150만 원)와 교육비는 SK그룹이 부담할 계획이다.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통과해 의지와 실력이 검증된 청년 인재들은 SK 협력업체와 지역 벤처기업, 사회적 기업 등에 취업하게 된다.
SK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재계와 국가 차원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짧은 시일 내에 성공모델을 만들어 공유하고 관련 단체와도 공조하기로 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SK그룹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그룹의 최고경영자까지 나서 직접 채용과 협력업체 취업 지원 등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9월 23일 서울 서린사옥에서 남북 대치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한 장병 60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입사 지원자들에게 SK 문화와 그룹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SK그룹 소개, 특별채용 절차 안내 및 개인별 면담 등이 진행됐다. 지원자 60여 명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채용담당자와의 면담 등 소정의 과정을 거쳐 SK그룹 관계사에 채용된다.
SK그룹은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 준 열정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유전자(DNA)가 될 것이며 우리 사회와 기업은 이런 정신을 평가해야 한다”며 채용 의사를 8월 말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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