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청년일자리 창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9778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6873명에서 2905명이 늘어난 수치다. 최근 10년간 신규 채용 가운데 최대 규모다. KT는 2012년에는 7397명, 2013년에는 6920명을 선발했다.
KT는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스펙’이 아닌 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국 160개 대학과 산학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대학은 우수 인재를 추천하고, KT는 이들에게 현장실습 등 직업 훈련을 2∼4주 동안 제공하는 것이다. 실습생들은 이 기간 마케팅, 네트워크 분야 등에서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체험도 하게 된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이들은 대부분 채용으로 이어진다.
KT는 △KT M&S 370명 △KT텔레캅 75명 △KT CS 364명 △KT IS 415명 △KT DS 20명 △KTS 82명 등 7개 자회사에서 총 1326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KT의 이 같은 시도는 황창규 회장의 ‘현장중시 경영’과도 맥이 닿아 있다. 스펙보다는 현장에서 역량을 쌓은 우수 인재들이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객 욕구를 파고들 수 있는 능력이 더 출중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KT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기도와 협력해 만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벤처·스타트업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도 돕고 있다. 경기창조경제센터에서 많은 벤처 기업이 탄생할수록 청년일자리 창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좁은 한국 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을 누비는 ICT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청년 실업률도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T는 미래형 인재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중소협력사 대상 기술교육 지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2005년부터 청강문화산업대학과 함께 KT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선 이론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무 교육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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