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페어]일 포기했던 엄마들 파트타임직으로 고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3시 00분


SK텔레콤은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파트타임 상담사를 채용하고 있다.

올해 고객센터 자회사인 서비스에이스, 서비스탑을 통해 하루에 6시간 근무하는 파트타임 상담사를 38명 채용했다. 파트타임 상담사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게 된다. 아이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고 직장에 출근한 후 아이가 돌아올 때쯤 퇴근할 수 있어 ‘워킹맘’들에게는 최선의 근무 시간인 셈이다.

파트타임 상담사 선발 대상 1순위는 결혼, 출산, 양육 등으로 일을 그만둔 퇴사자다. 제도가 생기기 전에 근무를 포기했던 직원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2순위는 전 직원은 아니지만 양육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에게 주어진다.

SK텔레콤 고객센터는 현 직원의 90%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육아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직원들도 풀타임에서 파트타임으로 전환할 수 있다. 파트타임으로 전환한 경우에도 정규직 지위, 4대 보험, 승진 기회는 그대로 유지된다.

SK텔레콤의 파트타임 채용 정책은 단순히 상담사의 근무시간을 단축한 것이 아니라 신규 고용을 통해 다른 직원의 근무 부담을 덜어주는 ‘일자리 나누기’를 실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채용 정책 외에도 SK텔레콤 고객센터는 여성·육아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직원이 자녀와 충분한 교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90일간 휴가를 제공하는 ‘돌봄휴직 제도’를 운영한다.

8세 미만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직원은 주 15∼30시간 탄력근무가 가능하도록 한 육아기 단축근무도 시행한다.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 있는 여성 근로자에게는 1일 2시간의 근로시간이 단축된다. 임산부의 정기건강진단에 필요한 시간을 부여하는 한편 생후 1년 미만인 유아 자녀가 있는 여성 근로자에게는 1일 2회 각 30분 이상의 유급 수유시간도 준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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