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1일 “노동개혁은 이윤이 확실하게 보이는 투자이자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 크게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개혁 과제 중 근로시간 단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 부총리는 이날 광주 서구 상무누리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청년 20만+창조 일자리 박람회’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우리 노동시장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고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답이자 정공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달 노사정 합의 이후로 후속 작업에 진전이 없는 노동개혁에 대해 “정치권, 노동권, 재계, 정부 모두 큰 시야로 멀리 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광주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근로시간 단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멕시코, 칠레 다음으로 긴 시간 일을 한다”면서 “근로시간 단축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는 특효약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하는 시간이 줄면 근로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기업은 생산성이 향상되며 나아가 사회 전체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 부총리는 “근로자와 기업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근로시간을 급격히 줄일 경우 여러 부작용으로 교각살우(矯角殺牛·쇠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다)의 우를 범할 수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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