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단일물량 역대 최대 6725채 분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3일 03시 00분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올 하반기(7∼12월) 국내 분양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23일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단일 분양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725채를 동시에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역대 최대 규모 단일 분양 아파트로 한국 기네스북 공식 인증도 준비 중이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에 67개 동, 6개 블록에 총 6800채를 건립하는 신도시급 대단지다. 이번에는 1블록 테라스하우스 75채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모두 공급할 예정이다. 주력 평형인 84m²가 3752채로 절반이 넘는 등 84m² 이하 중소형이 89%를 차지한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차별화를 위해 인근 지역보다 낮은 분양가를 책정했다. 3.3m²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 원. 이는 10년 전 경기도의 평균 분양가 수준이다. 경기 지역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분양가는 2006년 1000만 원을 넘어선 뒤 올해도 1062만 원으로 오르며 1000만 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차로 10분 거리인 인근 화성시의 동탄2신도시 평균 분양가와 비교하면 3.3m²당 300만∼400만 원가량 저렴하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분양가는 앞으로 경기도에서 다시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게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공주택지구의 공공주택(옛 보금자리주택) 택지가격 기준을 조성원가에서 감정가로 바꾸면서 앞으로 저렴한 아파트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감정가로 택지를 공급하면 땅값이 올라 공공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민간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억 원대 수도권 대단지… 실수요자 위해 분양가 확 낮췄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 44m²가 1억4000만 원대, 전용 59m²가 1억9000만 원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1억 원대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전용 84m²의 분양가도 평균 2억7000만 원대로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2억7600만 원)과 엇비슷하다. 인근 동탄2신도시 분양가는 최근 3.3m²당 1200만 원대를 넘어섰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분양물량을 선보이는 한숲시티가 낮은 공급가를 책정하자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동탄 생활권을 누리면서 전셋값 수준에 내집 마련이 가능한 한숲시티에 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입주 후까지 배려하는 ‘착한 마케팅’

대림산업은 입주 후에도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본사 차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은 입주 후 2년간 추가 비용 없이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년 후 운행 여부는 입주민 회의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또 단지 내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 ‘한숲애비뉴’의 업종 구성을 대림산업이 직접 맡고, 입주 후 5년간 상가를 직영으로 임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약국, 피부과, 치과, 안과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료시설과 자녀들의 교육을 도울 학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가, 쇼핑, 문화생활 등을 위한 카페 및 레스토랑 등도 함께 조성해 입주민의 편의를 배려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측은 “어린 자녀를 둔 젊은층의 수요를 고려해 입주 초기 교통과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탄과 용인 생활권 동시에 누리는 장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행정구역상 용인에 있지만 차로 10여 분이면 동탄2신도시에 갈 수 있다. 이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는 2018년 6월경 동탄2신도시 생활인프라가 대부분 갖춰질 것으로 보여 동탄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단지와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를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이 2019년 개통될 예정이다. KTX 동탄역이 내년 상반기 개통되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12분 만에 갈 수 있다. 더불어 단지 앞을 지나는 국지도 321호선이 최대 4차선으로 확장 공사 중이고, 동탄과 용인 남사면을 잇는 국지도 23호선도 2016년 개통될 예정이다.

대단지인 데다 ‘단일 분양’으로 진행되는 점도 입주자들에게는 장점이 될 전망이다. 통상 수천 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는 일정 시차를 두고 나눠 분양하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미분양에 따른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초기 입주자들은 입주 후 수년간 공사장을 끼고 살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대림산업은 단지 내에 2만여 명의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축구장 15배 크기의 테마파크 6곳도 조성할 계획이다.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다. 특히 스포츠파크는 면적이 3만1700m²로 서울시청 앞 광장(1만3207m²)의 갑절이 넘는 크기다.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는 운동실도 들어선다.

본보기집은 23일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 아파트 공사 현장에 개관할 예정이다. 본보기집 역시 면적만 1만1000m²로 1만4000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메머드급이다. 대림산업은 방문객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총 15개의 공간을 마련했다. 청약은 이달 29일부터 진행된다. 입주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1899-7400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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