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X르메르, 아디다스X퍼렐 윌리엄스, 애플X에르메스 까지…. 업계의 경계를 넘는 컬래버레이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주로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한 반짝 생존 전략으로 쓰이는 컬래버레이션의 홍수 속에서 미즈노와 한 브랜드와의 지속적인 컬래버레이션 활동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미즈노와 스트릿 브랜드 리타(LEATA)는 2015년 9월 컬래버레이션 캡슐 컬렉션 라인의 룩북을 공개했다. 도시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매트 블랙 컬러를 전면에 내세운 2015 F/W 시즌 캡슐 컬렉션 라인업은 패딩 파카, 패딩 베스트, 코치 재킷, 탱커 재킷, 조거 팬츠 등 이전 시즌들보다 훨씬 더 막강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미즈노를 스포츠의 카테고리 안에 가두지 않고 대중들이 일상 생활에서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웨어러블하게 디자인됐으며, 원단과 패턴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그동안 글로벌 브랜드는 비슷한 규모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업계의 암묵적인 공식이었다. 해외에서는 드물게 있는 일이지만, 국내 최초로 미즈노가 이런 일반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한국의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한 것은 로컬 트렌드를 읽어내는 감각에서 비롯됐다. 현재 국내 패션계는 대형 SPA 브랜드의 득세와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기존 패션 브랜드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대중성과 독특한 개성을 모두 지닌 스트리트 브랜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최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이 지하 1층 4,600평에 달하는 매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패션 전문관을 오픈하는 등, 스트리트 브랜드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미즈노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또한 브랜드에 대한 확고한 로열티를 지닌 고객이 많은 것이 스트리트 브랜드의 강점인데, 미즈노는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중에서도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한 리타와 컬래버레이션하여 단순한 협업 이상의 결과물을 만든 것이다.
아울러 미즈노와 리타의 컬래버레이션은 단발성이 아닌 세 번째 협업으로, 매번 미즈노의 스포츠 정신과 리타의 컬쳐를 조화시켜 스타일, 기능성, 패션을 모두 담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로컬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두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은 스포츠와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두루 환영 받고 있다.
2014년 F/W 시즌에 선보인 첫 번째 컬래버레이션은 ‘Run for your life’라는 슬로건 아래, 리타의 대표 상품인 패딩 베스트, 베이스볼 재킷, 코치 재킷 등의 아우터류와 스냅백, 정글햇, 귀마개 등 액세서리에 미즈노 스포츠의 감성을 입힌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모든 제품은 리버서블(뒤집어 입을 수 있는) 형태로, 각 면에는 리타와 미즈노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소재와 그래픽을 표현했다. 미즈노의 활동성과 리타의 남성미가 조화됐던 첫 컬래버레이션은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다니엘 스눅스가 모델로 활약해 더욱 인기를 끌었다.
2015년 4월,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에서는 풋볼웨어 컬렉션 라인인 L.M.F.C.(LEATA MIZUNO FOOTBALL CLUB)가 출시됐다. 블랙컬러의 매쉬와 면 소재가 적절히 구성되며 기능성과 시크함을 모두 잡은 컬렉션은 롱 슬리브 트레이닝, 스포츠 피케, 메인로고 티셔츠, 베이식 티셔츠, 숏 팬츠, 롱 팬츠 등의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여졌다.
미즈노스포츠 마케팅팀 박기덕 팀장은 “미즈노는 빠르게 변화하는 스포츠 패션계에서 리타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으로 좋은 반응을 이어오고 있다”며, “미즈노의 다음 컬래버레이션도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미즈노X리타의 2015년 F/W시즌 캡슐 컬렉션은 미즈노 홍대 직영점, 리타 오프라인 매장(STAGE9 압구정점, STAGE9 홍대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및 리타 온라인스토어, 무신사, 힙합퍼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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