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에 앞서 회사의 고강도 자구계획과 그에 대한 노조 동의서를 먼저 받기로 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서별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최근 마련한 4조 원 대의 지원 방안은 전면 보류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강력한 자구계획 없이 무턱대고 부실기업에 자금 지원부터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1~2주 정도 시간을 두고 대우조선의 자구안 제출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부장급 이상 간부 300~400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희망퇴직 및 비핵심자산의 매각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대우조선의 이 같은 조치가 아직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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