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6개 분기(1년 6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돌아섰다. 원화 약세, ‘쏘렌토’ ‘카니발’ 등 수익성이 좋은 레저용차량(RV) 판매 증가, 신차 효과 등 ‘트리플 호재’가 겹쳐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8.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3조1109억 원과 67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9%와 19.6%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9개 분기, 영업이익은 5개 분기 만에 최대 규모다.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침체로 판매 대수(65만8374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기아차는 4분기(10∼12월)부터 주력 차종인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가 해외에서 본격 판매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1600cc 이하 승용차에 대해 구매세를 인하한 것을 겨냥해 이달 선보인 K5와 신형 스포티지에 1.6L 터보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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