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영국-체코 등 해외기업 인수… 원천기술 업그레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두산은 과감한 연구개발(R&D)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세계 선도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계열사별로 노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영국 미쓰이밥콕, 체코 스코다파워 등 해외 기업을 인수해 보일러, 터빈, 친환경 발전기 등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R&D 인력의 시너지 향상을 위한 조직 체계도 갖췄다. 보일러 기술은 두산밥콕, 터빈·발전기 기술은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아 국내 R&D 인력과 ‘하나의 팀(One Team)’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사업부 R&D 조직에서는 제품기술을, 기술연구원에서는 기반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을 비롯한 물사업 분야에서도 기술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영국 수처리 전문업체인 엔퓨어를 인수해 역삼투압 방식 담수기술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갖췄다. 2013년엔 세계 최대 담수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담맘에 대규모 R&D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증발법, 역삼투막법, 하이브리드 등 기존 담수 기술뿐만 아니라 물의 재이용 등 전반적인 수처리 분야 기술을 연구한다.

대형 국책과제를 통한 R&D사업도 활발하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전전력연구원 등과 함께 2002년부터 초초임계압(USC) 방식 화력발전소를 개발하는 국책과제에 참여해 2008년 토종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2013년 신보령 화력발전소 1, 2호기와 올해 3월 강릉안인화력발전소 등에 USC 방식 주기기를 공급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7월 글로벌 R&D센터를 인천에 오픈했다. 그동안 각지에 흩어져 있던 건설기계와 엔진 부문 연구인력 1000여 명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시켰다. 이곳은 전 세계 사업장을 아우르는 R&D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사업 핵심인 밥캣의 기술과 설계 공법 개발을 담당할 최첨단 연구개발지원센터도 지난해 8월 미국 노스다코타 주에 문을 열었다. 이 센터에서는 아이디어 도출부터 시제품 제작,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최첨단 장비를 갖춰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제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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