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5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가(GiGA)토피아’ 실현을 위한 차세대 핵심기술 연구개발(R&D)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KT 융합기술원은 신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해 왔다.
KT 융합기술원은 사내 전체 임직원과 R&D 방향을 공유함으로써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황 회장과 사업부서 임직원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R&D 워크숍을 통해 서비스 부문별 기술 전략과 관련 토론도 주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R&D 워크숍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R&D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KT는 지난해 세계 최초 초고화질(UHD) 인터넷TV(IPTV), 기존 전화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기가(GiGA) 와이어(Wire) 상용화 등 6건의 서비스를 국내외 최초로 선보일 수 있었다.
지식재산권(IPR) 부문에서도 900억 원 가치에 상응하는 효과를 창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0년부터 ‘R&D 로드쇼’를 진행해 1년간의 연구 성과를 전시하고 사업부서와의 의견 수렴을 도모하는 장도 마련했다.
서비스 완성도와 사업화 성과를 높이기 위한 자리다. 그간 로드쇼에서 전시된 주요 연구 성과물로 ‘넥스트 IPTV’, 차세대 홈 허브, 게놈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이 눈길을 끌었다.
KT 융합기술원은 쾌적한 R&D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업무공간과 휴식공간을 분리 제공하는 한편 개발 인력을 위한 안심 귀가 콜택시 서비스, 주말에 운영되는 키즈룸, 바비큐 미팅 등을 마련해 직원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KT 융합기술원은 지식 기술 중심으로의 사업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벤처형 운영체계를 도입해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독려하는 한편 글로벌 R&D를 활성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윤정훈 KT 융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은 “R&D 분야지만 고객과 사업 부서를 직접 만나고 함께 치열한 고민을 함으로써 보다 사업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연구를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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