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성
25개국 800여 곳과 거래…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 도전
자성분말코어·진동자 세계 1위… 최근 신규부품 분야로 영역 확대
창성장학회 만들어 인재 육성하고… 화성에 국제규격 승마클럽 열어
“기초소재 사업화를 통한 기술보국의 일념으로 35년간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2020년 매출 1조 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반드시 실현해 글로벌 소재부품 전문회사로 우뚝 서겠습니다.”
배창환 ㈜창성그룹(www.changsung.com) 회장은 “소재부품 사업으로 국가에 보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을 제대로 알고 싶으면 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보라는 말이 있다. 성공한 기업은 CEO의 역량과 근성, 영속기업을 만들기 위한 열정 등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물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소재부품 업계에서 ‘원톱’으로 통하는 창성의 배 회장이 그렇다. 1980년 창성 설립 이후 35년간 우리나라 기능성 금속소재 분야의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일익을 해온 선구자다. 배 회장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비철금속분말, 연자성 코어 등 기능 금속 소재부품 산업을 독자기술로 개척해 국제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한 집념의 기업인이다.
고기능성 금속분말 60여 종 국산화
선진국의 기술 장벽이 높았던 60여 종의 고기능성 금속분말을 완전 국산화해 세계 4위의 종합금속분말 제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기능성 소재부품 분야에서 세계 25개국 800여 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드는 동합금분과 철합금분, 알루미늄분, 니켈분, 은분 등의 금속분말은 일반인에겐 낯설지만 전기·전자·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철강산업·방위산업·화학공업 등에 널리 사용되는 기초소재다. 1993년 개발에 뛰어든 이래 10년 만에 세계시장 40%를 점유하여 세계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분말자성코어도 대표적인 제품이다.
분말자성코어는 LCD, PDP, 컴퓨터, 통신장비 등 정보화 시대 핵심제품 및 고주파 스위칭 전략 변환 장치의 핵심 부품이다. 배 회장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창업해 기업을 안착시키고, 지금의 창성을 일궈낸 과정은 한 편의 장대한 드라마와 같다. 기로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고, 끊임없이 신화를 창조해냈다.
매출액 5% 이상, 연구개발에 투자
배 회장이 수입 소재를 국산화하고 신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 전반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기초연구소 및 기능성소재연구소를 세계일류기술연구센터(WATC)로 발전시키고,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독자기술을 집중 육성했다.
100명 이상의 소재부품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자성분말코어와 리액터·도전성 페이스트·클래드 메탈·전자파 차폐·소결 및 진동자 등 첨단 기능소재를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이 중 전원공급 장치의 필수 부품인 자성분말코어와 진동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태양광 발전 등에 효율을 높이고 전력 품질을 향상시키는 용도로 사용되는 필수 부품인 ‘리액터’ 등 신규 부품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리액터는 일본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들에 공급되며 현지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창성은 지난해부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2 창업의 각오로 경영 전 부문에 걸쳐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강도 높은 경영혁신에 나섰다.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재)창성장학회를 통해 최근에는 한국산업기술대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5월에 오픈한 ‘발리오스 승마클럽’은 배 회장의 열정이 빚어낸 또 하나의 산물이다.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배 회장은 5년여의 준비 끝에 화성시 팔탄면에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승마장을 건립했다.
발리오스 승마클럽은 국제 규격의 실내경기장과 야외경기장, 제2 실내경기장, 제2 야외경기장, 108개의 마방, 클럽하우스, 관람석 및 승마숍 등을 구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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