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합리적 가격에 伊 고급 브랜드 못지않은 품질 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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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아이

㈜지엠아이(윤종현 대표)는 셔츠와 넥타이 분야에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기업이다.

1979년 창업해 36년째 해외 직수입 및 라이선스를 통해 넥타이와 셔츠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백화점 메이저 3사(롯데·현대·신세계)의 바이어 평가 부문(상품력·영업력·매출)에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이탈리아 고급 셔츠 브랜드보다 훌륭한 셔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신세계백화점과 지엠아이 디자인팀, 그리고 일본 유통컨설팅업체인 파르코네앤드코(Falcone&co) 후지마키 유키오 대표가 힘을 모았다.

그로부터 2년 뒤 국내 최초로 시도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밴브루(Vanbrough)’가 탄생했다. 이탈리아 고급셔츠에서만 볼 수 있던 칼라 모양과 고급 수입 소재를 채택했고 한국인의 몸에 잘 맞는 패턴으로 셔츠를 만들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거창한 온라인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각종 커뮤니티의 입소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엠아이.

“가장 중요한것은 제품의 품질입니다. 한국 남성들의 안목이 높아져 어떤 옷이 좋은 옷인지 금세 알아차립니다. 제품이 좋지 않은데 마케팅을 통해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윤종현 대표의 목소리에서 그의 강한 경영철학이 느껴졌다.

2015년 가을·겨울 제품부터 밴브루는 셔츠의 소재, 컬러, 칼라 모양의 다양화에 집중했다. 니트,코듀로이 등 남성 셔츠에서 시도하기가 쉽지 않은 소재들을 도입했다. 새롭게 시도된 칼라 형태를 통해 고객들을 사로잡은 것이 무엇보다 큰 혁신.

밴브루 셔츠는 워싱된 원단을 사용하여 셔츠가 클래식하게 또는 캐주얼하게 모든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 또한 특별하다. 지엠아이는 현재 ‘밴브루’를 남성 토털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엔 더욱 분명한 청사진이 그려질 것이라고 한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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