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 후 첫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고 “파괴적 혁신과 강한 기업문화로 위기를 돌파하자”고 주문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제주 SK핀크스리조트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CEO 40여 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중국발 경기침체 등 국내외 경영환경에 더해 주력 계열사들의 비즈니스 모델 성장성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지속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관계사별 비즈니스 모델의 업그레이드 △관계사 간 협력 △강한 기업문화 확립 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의 경영활동은 국가와 사회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서라도 사회와 국가의 미래 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며 “청년 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CEO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창업교육을 위한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와 디딤돌 프로그램 및 임금 공유제 등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현재의 경영 구조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SK그룹이 흔들림이 없었던 것은 김창근 의장과 각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수펙스추구협의회가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따로 또 같이 3.0 체제가 현재로서 우리가 고민한 지배구조 가운데 가장 좋은 답인 만큼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따로 또 같이 3.0은 2012년 말 SK그룹이 출범시킨 계열사 중심 의사 결정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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