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발전-문화교류 협력 의향서… 올랑드 대통령도 체결식 직접 참석
“스타트업-창업기관 공동 육성”
김상헌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장관(왼쪽)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정보기술(IT)산업 발전과 문화 교류에 협력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 사이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서 있다. 네이버 제공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맏형인 네이버가 국내 ICT 관련 기업 및 창업가들의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프랑스 문화통신장관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두 나라의 ICT 산업 발전과 문화교류에 협력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뿐 아니라 수많은 창업가에게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유럽은 미국이나 동남아시아와 비교해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여겨졌다”며 “이번 의향서 체결이 국내 ICT 산업의 글로벌화 전략에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체결식에 앞서 디캠프에서 마이뮤직테이스트, BBB 등 13개 한국 스타트업을 소개받았다.
이번 LOI에 따라 네이버와 프랑스 정부는 서로의 문화를 각국에 알리는 한편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확산을 위해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또 두 나라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네이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D2 스타트업 팩토리’에 프랑스 스타트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반대로 프랑스 내 스타트업 행사에 네이버 및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해 성공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프랑스 스타트업 및 창업지원 기관들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다방면으로 ICT 업계의 연결고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생후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된 펠르랭 장관은 지난달 방한 당시 “디지털 혁명은 세계 경제의 기회이자 위기이며 한국과 프랑스는 유구한 전통을 가진 디지털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양국의 협력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여러 해 동안 의미 있게 이어져온 한불 수교가 ICT 분야에서도 빛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간 협력 및 기업 교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프랑스 문화와 생활 경제, 교육 등 다양한 정보를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제공하는 한편 네이버뮤직, N스토어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도 프랑스 문화를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또 문화유산의 보존과 확산을 위한 경험과 전문지식도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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